교실 에세이성평등한 학급 문고를 소개합니다 - 수선화

[NOTICE]

매주 일요일, 아웃박스 교사 에세이가 연재됩니다. 

교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교사들의 고민, 수업 아이디어 나눔까지! 아웃박스 교사들이 나눌 다양한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성평등한 학급 문고를 소개합니다 


22.05.08. 아웃박스 수선화

 


선생님 교실의 학급문고엔 어떤 책들이 꽂혀 있나요?

우리 반 한쪽 벽에 자리한 책꽂이 두 칸에는 책이 빼곡히 꽂혀 있다. 모두 성평등 관점에서 고심해서 선별해 꽂아둔 책들이다. 우리 반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수업 중 할 일을 다 한 학생들이 곳에서 책을 가져다 읽곤 한다. 짧은 듯하지만 모아보면 꽤나 쓸모 있는 자투리 시간에 읽는 책들이 가끔은 학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기도 한다. 나의 어린 시절, 학급문고에서 무심코 집어 들어 후루룩 읽어버린 ‘몽실언니’ 책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학생들에게 어떤 경험으로 다가올지 모를 그 순간을 성평등한 책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매년 좋은 책들을 구해 학급문고에 꽂아둔다. 그 책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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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미니즘에 대하여

한번은 우리 반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대화가 들렸다.

“페미니즘이 뭐야?”

“아, 어디서 들었는데 설명을 못 하겠네.”

그 대화를 듣고 나서 바로 서점에 달려가 찾아본 책들이다. 학생들이 페미니즘이 뭐냐고 질문한다면 먼저 이 책들을 권해 봐도 좋겠다.











1) 열두 달 성평등 교실 -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1년 열두 달의 학교 수업과 연계해 경계존중, 평등한 집안일, 외모평가 없이 칭찬하기, 성적 자기결정권, 성평등한 언어, 좋은 미디어의 기준 등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 안에서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차별을 인식하도록 한다. 그리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생각을 재정리하고 행동을 바꿔 나갈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은 나와 내 주변을 바로 볼 수 있는 시각과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 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성평등한 학교 생활을 실천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 초등성평등연구회, 우리학교

‘외모, 성적자기결정권, 미래의 직업 선택, 롤모델,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성 역할’이라는 일곱 가지 주제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 어린이들에게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이기에 다섯 명의 개성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야기’ 뒤에는 선생님의 친절한 ‘페미니즘 수업’과 친구들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함께해 봐요’의 활동이 이어진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과 이야기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린이들 누구든 ‘아, 이런 게 페미니즘이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것이다.

 

 



2. 몸교육, 사춘기에 대하여

사춘기를 맞이한 소녀, 소년들을 위한 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정말 좋은 책들을 발견했다! ‘사춘기 시절, 내가 이런 책들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과 ‘우리 어린이들에겐 읽힐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참 좋은 책들이다. 아, 그리고 이 책들은 사춘기가 오기 전에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도 참 좋다!











1)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 소냐 르네 테일러, 휴머니스트

사춘기가 시작되는 소녀들에게 전하는 유익한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다. 변화무쌍한 사춘기에 무엇보다 소녀들이 자기 몸을 ‘긍정’하도록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가정과 또래 관계, 안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무엇보다 내 몸은 나의 것이고, 누구든 내 몸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준다. 다가올 수많은 변화를 맞이하는 소녀들에게 내 몸을 여행하는 기쁜 순간을 맞이하는 데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2) 소년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 스콧 토드넘, 휴머니스트

키와 몸무게, 털과 생식기 등 신체적 변화에서부터 감정, 친구, 가족과의 관계는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SNS를 자기 주도적으로 즐기는 법까지 소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이야기를 전한다. <소년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는 2019년 출간된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의 후속작인 소년 편으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과 소녀가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남자애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그냥 자란다는데’라고 생각했던 부모와 교육관계자를 위한 책으로도 맞춤이다.

 

3)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 - 로렌 리버스, 휴머니스트

감정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감정의 종류와 마음을 다루는 법, 변화하는 관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법, 차별과 혐오 그리고 신체 접촉에 맞서는 법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한국어판에는 아웃박스가 참여해 주변의 고정관념과 편견, 차별로 고민하는 소녀들을 위해 4장 ‘나를 인정하고 표현하기’를 집필했다. 그동안 초등학교 현장에서 소녀, 소년들의 젠더 감수성 교육에 앞장서 왔던 아웃박스 선생님들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4) 안녕, 나의 사춘기 –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미래엔아이세움

이 책은 유네스코의 《2018 국제 성교육 가이드》의 '포괄적 성교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포괄적 성교육은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 단계별 특성에 맞춰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측면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생물학적인 성 지식뿐만 아니라, 인지적 측면에서 성을 배우고 이를 통해 삶에 대한 이해와 권리, 평화로운 소통 방법, 성적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더 나아가 성에 대한 건강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만화와 누구든 겪을만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만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다.


5) 동의가 서툰 너에게 - 유미 스타인스, 다산어린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설명하기 어려웠던 ‘동의’에 관해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동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귀는 사이에서 동의를 어떻게 주고받아야 할지, 위험한 상황에서 동의를 다루는 방법 등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동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들을 설명하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를 하나하나 알려 준다. 사소한 동의부터 스킨십과 관련된 복잡한 동의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다루며,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겪은 경험담을 통해 살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동의 실천 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와 도움을 구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

 

6)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 유미 스타인스, 다산어린이

‘생리통은 왜 생기는 걸까?’, ‘생리가 새서 옷에 묻으면 어쩌지?’, ‘생리대 대, 중, 소 중 뭘 써야 할까?’, ‘탐폰은 뭐고, 생리컵은 뭐지?’, ‘난 아빠랑 사는데 생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생리 때는 왜 기분이 나쁠까?’ 등 38개의 주제로 생리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다양한 생리용품에 관한 자세한 사용법부터 학교나 수영장, 캠핑장 등에서 생리를 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까지 다양한 선택지와 위험 요소를 다루어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생리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느낄 감정과 그 감정을 컨트롤하는 부분까지 아주 폭넓게 다룬다. 초경을 앞두고 있거나 월경을 시작한 학생들에게 권해보면 참 좋은 책이다.

 

 



3. 다양성을 지닌 인물이 주인공인 성평등 동화에 대하여

우리는 성별, 장애 여부, 외모, 국적, 가족의 형태 등에 상관없이 누구든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렇게 비슷하지만 또 다른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들은 공감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 어린이들과 비슷한 또래 어린이가 주인공인 이야기, 다양한 모습을 긍정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정말 귀하고 소중하다.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다양해서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긴 성평등 동화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사랑이 훅! - 진형민, 창비

“나, 네 머리 만져 봐도 돼?”, ‘왜 네가 나를 지켜? 나는 내가 지킬 테니까 걱정 마.“

 이런 대화를 나누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을 만난다면 어떨까? 바로 이 책이 그런 멋진 어린이들의 이야기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와 연애하는 것은 어린이에게도 정말 중요하고 멋진 일이다. 진형민 작가는 이러한 시각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의 본격적인 연애담을 풀어놓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 그야말로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이야기다. 우리 반 어린이들 말에 의하여 ‘이 시대 최고의 사랑 이야기’란다. 매년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담임이 되면 학생들과 온책읽기로 함께 읽는 책이다. 강추!


2) 안녕, 그림자 – 이은정, 창비

성폭력 피해 아동이 아픔을 이겨내기까지 겪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동화이다. 어린이들의 가까운 데서 일어나는 아동 성폭력 문제, 방과후 방치되는 어린이들의 환경, 관계가 분절된 학교 풍경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오늘날 어린이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불편하지만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오늘날 아동 성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아동의 심리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위로하고 보듬어 안는다. 어디에든 있을 수 있는 성폭력 피해 어린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리고 피해 다닐 사람은 우리가 아니야. 그 아저씨야!’

피해자가 당당히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이 책,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한다.

 

3)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사람의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를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함, 정상 가족,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외모 평가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왜 잘못된 건지 역시 생각해볼 수 있다. 명예 경찰로 활약하는 오로르와 함께 나답게, 다양성을 긍정하는 여행을 떠나 보면 좋겠다.

+) 후속편: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 또 다른 추천작




4. 성역할 고정관념, 차별의 구조에 질문 던지기

책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접하고 재생산되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꽤 많다.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모습들이 기존의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성역할 고정관념으로부터 오히려 자유롭다. 그러다 보니 어른들은 인식하지 못했던 성역할 고정관념을 발견하며 ‘왜 이런 거예요?’라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이 재생산되지 않게 하는 것도 우리 어른들의 역할일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동화 속 성역할 고정관념과 기존의 차별적 구조에 질문을 던지는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십대를 위한 동화 속 젠더 이야기 – 정수임, 팜파스

우리가 아주 어릴 적부터 쉽게 접하는 친근한 동화 이야기 속에 스며든 잘못된 성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해 찾아보고, 이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젠더에 대해 알아본다. 오늘날 전형적이고 안정적이라 믿었던 생활 속 젠더 디폴트에 대해서도 제대로 살펴보는 책이다. 재미있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 여행을 떠나는 듯한 즐거움을 얻으며 젠더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얻도록 도와준다.

 

2) 선녀는 참지 않았다 – 구오, 위즈덤하우스

서동과 선화공주, 선녀와 나무꾼, 우렁각시, 콩쥐팥쥐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를 읽다 보면 알 수 없는 불편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전래동화가 내포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그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는 성차별주의와 편견 때문일 것이다. 차별과 편견에 기반을 둔 의식구조를 바꾸고 페미니즘 시각에서 다시 쓴 전래동화를 모았다. 책에 담긴 10편의 이야기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차별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재미와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新 전래동화를 들려줘 보는 건 어떨까?

 

3) 왜요, 그 말이 어때서요? - 김청연, 동녘

미디어를 보다 보면 ‘틀딱, 가사를 절다, 명품 몸매, 흑형, 다문화’ 등 너무 많은 혐오 표현들이 몰아칠 때가 있다. 자기도 모르게 무심히 내뱉고, 익숙하게 듣게 되는 일상 속 차별의 언어들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와 속뜻을 알아 가는 흥미로운 언어 탐구서이다. 장난삼아, 악의 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쓰는 평범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칼이 되는 말들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일상의 다양한 장면을 통해 쏙쏙 찾아내면서 어린이들이 바르고 단단한 언어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끈다.

 

 




5. 성평등 그림책

그림책은 학년 제한 없이 누구든 함께 읽기 참 좋다. 학급 문고에 두면 10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 중에는 그림책만 한 것이 없다. 종종 아침에 1교시 수업을 시작하기 전, 아침 시간에 그림책을 읽어주고 함께 간단히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그 순간의 몰입도는, 정말 최고다! 여기 있는 책들을 아침 시간에 읽어주며 시작해보는 건 어떠실지 선생님들께 기분 좋게 추천해 본다.

1) 밥 춤 - 정인하, 고래뱃속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그린 그림책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여성이지만, 여성의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소위 남성의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을 능숙하게 해 낸다. 이 책은 남녀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의 일, 여성의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 오, 미자! - 박숲, 노란상상

<오, 미자!>에 등장하는 다섯 ‘미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다. 노동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존재와 생동감을 느끼는 이 세상의 모든 미자들을 위해 응원의 박수와 위로를 보내는 이야기다.

 

3) 감기 걸린 물고기 – 박정섭, 사계절

아귀의 거짓 소문에 휘둘리는 물고기 떼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크게 고통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책을 다 읽고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4) 나는 반대합니다 – 데비 레비, 함께자람

성차별주의와 남성 중심주의에 맞서 “나는 반대합니다!”를 외치며 여성과 소외 계층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일에 헌신해 온 85세의 현직 최고령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5) 산딸기 크림 봉봉 – 에밀리 젠킨스, 씨드북

100년의 시간 차를 두고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와 가족이 차례로 등장한다. 산딸기와 설탕, 우유와 바닐라를 섞어 거품을 낸 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먹는 디저트인 산딸기 크림 봉봉을 만드는 모습을 살펴보며 변화한 모습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아빠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도 더 이상은 낯설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6) 할머니의 트랙터 – 안셀모 로베다, 한겨레아이들

세상에는 정해진 역할이 없다. 우리의 역할은 즐거운 일을 찾아 스스로 행복하게 해 나가는 것이다. 책 속의 평범한 노부부는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여자아이라서, 또는 남자아이라서 하지 못했던 것은 없었는지 어린이들과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책이다.

 

7) 아라, 별을 코딩하다 - 코말 싱, 을파소

주인공 아라가 ‘별 세기 프로젝트’를 위해 만난 구글의 기술 프로그램 관리 수석 이사 크리파, 구글의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책임자 패리사, 구글의 데이터 분석 팀장 다이앤,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마리안은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전한다. 또한 다양한 배경과 성장환경을 가진 이 네 명의 여성 엔지니어들은 나이,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슈퍼스타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고 응원한다. 6학년 실과 교과에서 코딩 수업을 할 때 함께 읽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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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어린이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성인지 감수성을 기르고 페미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바로 이 성평등한 학급문고가 아닐까. 

학급문고에서 시작하는 기분 좋은 변화를 모든 선생님께서 경험하시길 소망해본다.

- 참고: yes24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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